Galapagos Island in Seoul Galapagos Island in Seoul

프랑스 알작주에 위치한 스트라스부르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과의 국경선과 거의 맞닿아 있으며, 지리적인 요소로 인하여 도시의 느낌은 여느 다른 프랑스 도시들의 느낌보다는 독일의 한 중세도시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U 의회가 위치하여 지금은 유럽의 수도라고도 말하는 스트라스부르그는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그리고 더 나아가 추상주의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Jean ARP의 고향인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스트라스부르그 중앙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현대 미술관에는 어느 미술관 보다 그의 작품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의 회화부터 시작하여 abstraction-creation에서 활동 당시 제작했던 조각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의 작품과 함께, 스위스에서 다다이즘에 대해 ..

이번에는 남부 프랑스에 위치한 마르세유에 대한 여행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파리, 리옹 다음으로 3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마르세유 하면 한국 여행객들에겐 위험하고, 더럽고, 별로 볼것이 없는 도시로 알려져 있어, 프로방스 지방을 여행할 때 보통 니스,모나코,깐느 주변이나 가끔 아비뇽, 액상프로방스 쪽으로만 여행 코스를 다닙니다. 마르세유를 가면 이탈리아의 한 도시를 여행 온듯한 기분입니다. 마르세유 출신 친구의 농담섞인 말로는 마르세유의 국가적인 스포츠는 바로 주차하기와 운전하기라고 할 정도로 정말, 우리 나라의 교통은 양반입니다. 거리도 언제나 시끌벅적, 우리 고정관념에 있는 프랑스와는 조금 먼 도시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저도 큰 기대 안하고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이 도시를 방..

스톡홀름의 구도시인 감라스탄(Gamla Stan) 건너편에 위치한 작은 섬중에 하나인 Skeppsholmen (google map)에는 스웨덴의 현대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섬자체도 풍경이 예쁘지만, 자연경관과 깨끗한 스톡홀름의 도시풍경이 잘 어울리는 곳에 현대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전시는 크게 두가지와 3개의 룸으로 이뤄져있는 박물관 사진 콜랙션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시되있는 것을 다 보려면 최소 2시간은 걸릴정도로 미술관의 크기가 상당히 컸습니다. 미술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있는 전시는 바로 스웨덴 출신 작가인 Siri Derkert의 전시였습니다. 스웨덴의 큐비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현대 작가인 그녀는 풍경화 부터 시작하여 나중에는 초현실적인 작품까지 상당히..

북유럽 여행의 정점은 여름입니다. 따가운 햇살과 활기찬 사람들 그리고 끝나지 않는 파티들. 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스톡홀름을 꼭 가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8월이 지나기 전에 들렸습니다. 북유럽의 가장 잘 산다는, 북유럽의 수도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스톡홀름은 그 이름에 걸맞게 많은 볼거리와 낭만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프랑스 친구들은 '북유럽의 파리'라고 까지 표현하더군요. 이 스톡홀름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미술관은 시내 중심에 위치한 국립박물관(google map)이었습니다. 미술관만 보면 꼭 베니스를 떠올리게 되더군요. 현재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2가지 였습니다. 와 입니다. 전시는 16세기부터 지금 현대 예술까지의 성적인 표현을 보여준 작품들을 전시하면서 도덕적인 경계선이 어떻게, 시대에 따라 ..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파리 하면 여러 유명한 미술관을 떠올리실 겁니다. 그 중에서 현대 미술관으로 유명한 퐁피듀 미술관은 그 건축물 자체로도 유명합니다만, 파리에서 동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메츠라는 작은 도시에도 퐁피듀 미술관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개관한지 이제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80만명이나 방문한 유럽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미술관입니다. 파리에서 TGV로 2시간여 밖에 걸리지 않고 로렌지방의 주도이기도 한 메츠는 독일과도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연중 찾아와 모든 전시회들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리에 있는 퐁피듀 건물보다 메츠에 있는 퐁피듀센터의 건물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찾아 갔을 때는 안타깝게..

오늘 찾아간 갤러리는 서쪽 헬싱키 항구 터미널 쪽, Ruoholahdenranta에 위치한 Forum Box(공식 사이트) 입니다. 한 큐레이터분의 추천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지금 전시 중인 작품들은 모두 4명의 작가들의 15개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nni Henriksson의 드로잉 작품 6점들. 연필로 그린 그림들은 모든 인물을 다루고 있으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꼬마 여자 아이들의 표정이 조금은 무섭게도 느껴졌지만은요. 인터넷에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려고 하여도 크게 알려져 있지 않아서인지 안타깝게도 영어로 된 정보는 전혀 찾아볼 수 가 없었습니다. 헬싱키에서 멀지 않은 Lahti라는 곳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01년도 부터 활동을 시작한 얼마 안된 젊은 ..

북유럽 하면 많은 분들이 스칸디나비아식 혹은 북유럽 디자인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Ittala, marrimekko 등 핀란드를 대표하는 많은 디자인 상표들은 우리 나라에도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상표 입니다. -Marrimekko- -Iittala- 하지만, 헬싱키 시내에 숨겨진 보물들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헬싱키 디자인 지구입니 다. 옆에 사진에 보이는 요 스티커가 바로 헬싱키 디자인 지구에 등록되있는 상점들을 의미합니다. 디자인에 관련한 모든 것들. 옷, 구두, 악세사리, 갤러리, 심지어는 음식점, 카페까지 거의 100개의 점포가 넘는 가게들이 이 헬싱키 디자인 지구에 등록되어있습니다. 상점들은 헬싱키 시내 곳곳에 있지만 보통 시내 중심가 보다는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그리고 ..

지난 주말 ( 25th June)은 핀란드에서 가장 큰 휴일인, 바로 Juhannus 였습니다. Juhannus 는 핀란드 어로 영어로 번역하면 'midsummer' 즉 여름에 중간, 한 해동안 해가 가장 긴 날을 의미합니다. 실제로는 지난 수요일인 22일이 가장 긴날이지만, 핀란드에서는 그 주 토요일을 언제나 Juhannus Public Holiday로 지정한다고 한답니다. 그리고 전날인 금요일은 Juhannus Eve로 상점들이 낮12시까지 여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사람들이 쉰다고 합니다. 핀란드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수도 헬싱키만 해도 북위 60도에 위치하는 만큼 겨울에는 해를 보기 힘들 정도로 밤이 깁니다. 보통 남쪽 헬싱키는 아침 10시 무렵부터 해가 뜨기 시작하여 오후 2시면 이미 밤처럼 깜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