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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rope Art Travel> 코펜하겐 속의 유토피아
    glorious Europe/Art Road in Europe 2011. 6. 19. 06:48
    여러분은 유토피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과연 유토피아는 어떻고, 어디에 있을까요?

    유토피아는 영국의 사상가, 토마스 모어가 만들어낸 말이라고 하는데요, 현실 너머의 이상적인 장소, 꿈 같은 곳, 소설 구운몽 속의 무릉도원 같은. 그런 곳으로 인식되어 지고 있습니다.   


    Hieronymus Bosch <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

    어원을 살펴보면 '어디에도 없는 장소' 즉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곳이라고 합니다. 저나 여러분이나 각박하고 지친 일상 속에서 언제나, 누구나 다 꿈꾸는 그런 무언가가 있지요. 
    (The name refers to a place that existed only as a dream vision, a product of the human imagination.)

    한번 쯤은, 살아 생전 한번 쯤은 그런 유토피아를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다 가질 겁니다.  

    각자의 상상마다 유토피아의 모습도  다르겠지요?

    그런데 정말 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이상적인 유토피아가 존재하는 곳이 있습니다. 
    존재한다고 하기에는 조금은 어폐가 있는 듯하네요.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라도 해두겠습니다. 

    하여간,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바로 유토피아를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어디냐구요?

    칼스버그 양조장도 티볼리 놀이동산도 아닌

    바로, 현대 미술관 ARKEN입니다.


    특이하게,  코펜하게의 현대 미술관은 시내에 위치 하지 않고 시내에서 대략 30-40분 떨어진 곳에 바다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과천 현대미술관도 시내에 위치하진 않았으니 그리 특이한 것도 아니지요.






    위에 사진은 바로 코펜하겐  Ishøj에 위치 하고 있는 ARKEN입니다.
    건물은 현대 미술관 답게, 평범하지만은 않았습니다.

    ARKEN은 'What are the visions driving us as humans today?' 라는 질문을 던지며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3년 동안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한 작가가 각각 일년동안 전시를 하면서 'good life' 대하여 관객들과 함께  고민하는 그런 전시입니다. 올해는 Olafur Eliasson이라는 덴마크의 작가의 <Din blinde passager>라는 설치 작품이 전시 중입니다. 


     

    바로 이 문을 통과하면  Olafur Eliasson이 관객에게 선사한 유토피아가 열립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사실, 단순합니다.  


     (실사가 없어서, 책에 있는 그림으로 대체, 죄송합니다.)

    미술관 안에 위에 그림과 같이 나무로 된 긴 터널 형식의 건물이 전시되어 있고
    그 안에 들어가면 바로 눈 앞도 안보일 정도로 안개에 둘러 쌓이게 됩니다. 중간 중간에 색이 바뀌는건 제외하고는 정말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로 뒤덮여있습니다. 안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만 들리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허나, 소름돋을 정도로 정말 유토피아가 존재한다면 이런 느낌일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실 겁니다. 음악은 따로 없습니다. 관객들의 웃는 소리, 떠드는 소리만 있을 뿐입니다. 전 혼자 갔지만 친구와 동행한다면 아마 손을 잡지 않는 이상은 서로 분간하기 힘들 것입니다. 

    안에서 조금 빨리 걷다보면, 안개들이 눈의 감각을 마취하듯이 모든 것들이 분간이 안되고 완전히 실명을 한 듯한 느낌을 받게됩니다.

    안개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신비로운 이야기나 비현실적인 구조에서 언제나 자주 사용됩니다. 우리 나라의 무서운 이야기나, 신에 대한 이야기 등 언제나 안개는 등장하지요. 종교적으로도 안개와 구름은 기적적 일과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심리학적으로는 안개는 환상적이고 이상에 대한 이미지로 인식됩니다.

    작품 속에 들어가면 이처럼 현실과 동떨어져 온 감각이 멈춘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바로 유토피아에 도달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정말 말로는 표현하기가 힘들군요 그 느낌을. 

    작가는 유토피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한 순간과 바로 다음의 사이인 그 순간' 이라고. 
    점이 아닌 선의 형태이고 불확실성과 움직임이 유토피아 중심에 있다고 합니다. 
    아, 역시 현대 예술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렴풋 직접 작품을 느껴보시면 어느 정도 그의 말이 몸으로 이해가 갑니다. 
    정말 코펜하겐에 가신다면 한번 꼭 경험해보시길 강추! 합니다.  

    미술관 주변에는 바로 해변이 있고, 코펜하겐 시내와는 떨어져 있어 로컬들이 주말에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휴식을 취하러 와 있는 모습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한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과도 같은 훌륭한 콜렉션들도 많이 소장하고 있으니, 전시와 함께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한번 쯤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듯합니다. 


     

    <여행 정보>

    ARKEN에 가시기 위해서는 중앙역에서 S-Train을 타고 가시면 됩니다. A라인이나 E라인을 타고 각각 Solrod Strand/ Koge방면으로 가시다가   Ishøj 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걸어가시면 됩니다. 버스도 있지만 버스 배차 간격이 1시간이기 때문에 힘드시지 않다면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걷다 보면 로컬의 모습도 많이 보실 수 있고 덴마크의 아름다운 공원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팁으로는 매달 첫번째 일요일은 S-Train이 무료이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코펜하겐 카드라는 패스가 있는데요. 하루에 250크로네 정도 합니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박물관 입장도 무료이고 S-Train도 무료이기 때문에 손해보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여타 많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티볼리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카드를 정말 알차게 잘 썼습니다.

    아! 참고로 ARKEN 입장료는 85크로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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