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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dalene Asylum (Magdalene Laundries)소소하지만은 않은 이야기 2011. 5. 25. 05:11얼마 전 앨리자베스 여왕이 아일랜드에 방문하고, 며칠 전엔 오바마도 아일랜드를 방문하여 자신의 고증조 할아버지께서 아일랜드 분이셨다며 어제는 맛있게 기네스를 마시면서 유럽 순방을 시작했었습니다.
아일랜드.
우리에게는 초록색으로 대표되는 성 패트릭 데이나, 기네스, U2, 혹은 영국 옆에 있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 이 나라에, 우리나라의 '정신대' 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알고 놀랐습니다. 오늘 자 IHT 유럽판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실렸습니다. (아직 인터넷에는 올라오지 않아 링크를 못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영상 추가합니다.)
이 사건은 Magdalene Laundries 라고 통상부르는데요, (한국말로 하면..막달레나 빨래방..? 언제나 오역은 있으니.) 더블린에 1767년 처음으로 문을 연 Magdalene Asylum 는 매춘녀나 미혼모, 사회적 미숙아인 여성들을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하여 교회에서 ,소위 사회적응을 위한 보호소 같은, 좋은 의미로 만들어 졌습니다. 매춘녀였다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따랐던 St. Mary Magdalene의 이름은 본 떠서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는 19세기 20세기에 유럽과 아일랜드, 영국 그리고 미국 캐나다 등지에 퍼졌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초부터 아일랜드의 Magdalene Asylum은 감옥과 같이 변절하고 그곳의 여성들은 노예와 같이 부려졌습니다. 이곳에서 그들은 서로 이야기 하는 것조차 금지당했으며, 하루에 10시간씩 6일동안 내내 임금지불없이 일을 하였습니다. 이는 여자로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노동이었으며, 간혹 그들은 성적인 학대도 당했습니다. 그들은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혼전 성관계, 매춘 등) 그 안에서 그들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죄수들 처럼 번호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Mary Norris씨는 그녀의 어머니가 전 남편이 죽은 후 한 농부와 재혼을 했다는 이유로 12살 때 이곳에 끌려갔다고 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이 가정이 받아들일 수 없는 집이라고 하면서 그녀를 가족과 떨어지게 하였습니다. 분명 Mary Norris 씨는 행복한 가정속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관련 영상)
2001년 아일랜드 정부는 이들을 피해자로 간주했지만 카톨릭 교회에 직접적인 법적 책임을 요구하지는는 않았습니다. 그들의 계속되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2010년에도 아일랜드 인권위원회(irish human rights commission)와 아일랜드 정부는 그들의 법적 요구를 계속 거절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비 인간적인 Magdalene Laundries는 무려 1999년까지 계속되었고 20000명이나 가까운 여성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카톨릭교회는 이를 덮으려고 하였으나, 1993년에 교회에서 자신들 소유의 땅을 팔고 난 후 그 곳에서 155명의 묘비도 이름도 전혀 없는 시체가 발굴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있다고 합니다. 제목은 <The Magdalene Sisters>로 그해에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도 한 작품이니, 시간있으신 분들은 감상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얼마전 위안부 피해자 정마리아 할머님께서 별세를 하셨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이 Magdalene Laundires 기사를 접하면서 가장 먼저 위안부 문제가 떠오르더군요. 가끔 뉴스에서 일본이 이에 대하여 언급하거나, 법정에서 승리를 하였다는 소식을 듣긴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일본의 사과나 제대로 된 보상을 못받고 있는데..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참고 문헌>
-http://hubpages.com/hub/Magdalene-Laundries-in-Ireland-and-Across-the-Western-World
-http://en.wikipedia.org/wiki/Magdalene_Asylum
- http://www.magdalenelaundries.com/ (공식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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