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419 2012. 4. 8. 17:02



트론헤임. 노르웨이의 3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약 15만명밖에 안되는 북유럽스러운 평화로운 도시 중에 하나다. (한번도 가지 못하여서 gettyimage에서 사진 대체) 


피오르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평화로울 것만 같은 이 곳에서도 살인 사건이 일어날까?

추리소설을 자주 읽지는 않으나 노르웨이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야기에 호기심에 읽어본 <우아한 세계>

작품의 배경은 바로 이 트론헤임. 

과거 양피지를 만드는 데에는 송아지 가죽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형수나 마녀 사냥으로 죽음이 코 앞이던 사람들은 산 채로 해부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면서 인간의 피부로 양피지를 만들기도 하였다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끔찍하다. 허나 얼마전에 공개된 다빈치의 메모를 보면 사람의 인체를 알기 위해서는 해골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시체나 해부에 관심이 많았다는데..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이 이 우아한 제국의 모티브가 되었다.

500년 전의 이발사와 현재 미국, 노르웨이를 오가면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15세기 베니스에선 해부 실험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탈리아는 당시 원형으로 된 해부 극장도 있었다고 한다. 북유럽에도 웁살라에 그것이 있어서 관광지로 현재까지 알려져 있다 하니..오싹하면서도 신기하다. 


Philippe Verheyen (1648-1711) Dissecting His Amputated Limb


'범인을 전설적인 괴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그는 파멸의 길로 들어선 인간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의 행적은 기록이나 책으로 남길 가치도 없습니다." -소설 중 임종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