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은 않은 이야기
서울 지하철, 사회의 스펙트럼
갈라파고스419
2012. 2. 22. 20:27
오후 시간, 정확히 15시부터 16시 정도?
이때는 모든 직장인들은 오후 근무에 열을 내고 있을 때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다. 그만큼 지하철을 타보면 다양한 나이 대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평소에는 아침에 등교나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탔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등교하는 학생들에 끼어 갔다면 이때는 아기 손잡고 나들이 나온 아기엄마, 커플 부터 시작하여 노인분들, 미팅이 있는지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까지 많은 군상들을 본다.
하나, 특이한 것이 있다면 이 시간에는 집이 없는 분들(?) 소위 걸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지하철에 탑승하여 손잡이를 잡고 서면 어디선가 구리구리한 냄세가 올라온다. 여느 때보다도 이 시간에는 정말 이런 분들을 많이 본다. 뉴스에서만 접했던 그런 사회적인 문제(?) 들을 직접 내 코로 느낀다.
서울의 주요역들을 보면 이런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나 야근, 회식하고 느즈막히 집에 들어갈 때 쯤. 오후, 이 시간에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면 나도 직접 이렇게 느끼지 못했을 꺼다.
지금 정치권은 새로운 얼굴을 찾겠다며 공천심사가 한창이고, 이미 새롭게 정치에 뛰어든 사람들도 많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값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심지어 교통카드도 없는 사람들에게 매일 맡다 싶이한 이 지독한 냄세가 그저 악취로만 느껴질 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된다는 자신을 향한 채찍질로 느낄지는 그 사람 맘과 됨됨이에 달렸을 거다.
올해 선거가 많다. 예전보다는 조금이라도 후자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주시면 좋겠다. 지하철 잠깐 한번 타보고 악수하는 정치쇼는 이제 그만. 언론이 예쁘게 이미지를 만들어 주어도 평생 중요한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 젊었을 때 꿈꾸던 자신의 열정과 꿈은 자신도 모르게 잊어버린 불쌍한 사람으로 남게되겠지..